구강 건강이
치매 예방에
필수인 이유

구강과 뇌의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

구강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매에 걸릴 수 있는 걸까? 얼핏 전혀 상관없어 보이지만, 최근 의학 연구들은 구강 건강과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치주질환과 구강 세균이 어떻게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예방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치주질환이란 무엇인가?

치주질환은 잇몸과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초기 단계인 치은염에서 시작해 심한 경우 치주염으로 진행되어 치아를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전 세계 성인의 약 50% 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치주질환을 앓고 있으며, 65세 이상에서는 70% 이상이 치주질환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치매와 치주질환의 연관성: 과학적 증거들

역학 연구 결과

여러 대규모 역학 연구들이 치주질환과 치매 사이의 상관관계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2017년 타이완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만성 치주질환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성인 8,275명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조사 결과,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약 70% 높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병리학적 연관성

더욱 흥미로운 것은 뇌 조직 검사에서 발견되는 직접적인 증거들입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환자들의 뇌 조직에서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균인 Porphyromonas gingivalis가 발견되었으며, 이 세균이 생산하는 독성 효소인 진지페인(gingipain)도 함께 검출되었습니다.

구강 세균이 뇌에 미치는 영향 메커니즘

1. 혈액-뇌 장벽 침투

치주질환으로 인해 손상된 잇몸 조직을 통해 구강 세균과 그들의 독소가 혈류로 들어갑니다. 이들은 혈액-뇌 장벽을 통과하여 뇌 조직에 직접적으로 침투할 수 있습니다. 특히 P. gingivalis는 뇌 조직에서 생존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 만성 염증 반응

구강 세균이 생산하는 내독소(lipopolysaccharide, LPS)는 전신적인 염증 반응을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생성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들은 뇌에서 신경염증을 촉진하고, 이는 신경세포 손상과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촉진

P. gingivalis가 생산하는 진지페인 효소는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학적 특징 중 하나로, 신경세포 사이에 축적되어 신경 연결을 방해하고 인지기능을 저하시킵니다.

4. 타우 단백질 병변 유발

구강 세균의 독소는 또한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인산화를 촉진하여 신경섬유 다발(neurofibrillary tangles) 형성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의 또 다른 핵심 병리학적 변화입니다.

구강 건강이 곧 뇌 건강

구강 질환과 치매의 연결고리는 바로 구강 세균!

결국 구강에 존재하는 치주균 특히 진지발리스 균이 뇌 속까지 침투할 수 있다는 사실!

구강 관리 특히 구강 속 세균과 염증을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가 뇌 건강 유지와 치매 예방에 꼭 필요하겠습니다~ 물론 온 몸의 혈관을 타고 이런 세균이 돌아다니며 심혈관계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이미 확인되었습니다. 온 몸의 건강이 구강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아직 치주질환과 치매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완전히 명확해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들은 구강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더욱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입, 건강한 뇌를 위해 오늘부터라도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노력이 큰 건강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Chen, C. K., et al. (2017). Increased risk of dementia in people with periodontitis: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 Dominy, S. S., et al. (2019). Porphyromonas gingivalis in Alzheimer's disease brains. Science Advances.
• Ide, M., et al. (2016). Periodontitis and cognitive decline in Alzheimer's disease. PLoS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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